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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보/자살예방

붙임 3 코로나19 영향 관련 자살사망자의 자살 경로 유형 및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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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보도자료 붙임>

 

 

붙임 3  코로나19 영향 관련 자살사망자의 자살 경로 유형 및 사례

 

◈ 코로나19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의 영향을 받은 자살 사망자의 생애 스트레스 사건에 따른 5개의 자살 경로 유형 및 사례* 제시 (☞ 29명 중 19명의 사례 활용)

※ 각 사례는 심리부검 보고서 내용을 각색한 것으로 일반화 할 수 없음

 

 

▸유형 ➊【직업·경제적 어려움 경험 사례】

 

 

 

◈ 유형 ➊ 자살 경로 구성에 포함된 5개 사례 중 4개 사례는 자라면서 외상 경험 (가정폭력, 학대, 방임 등)이 있었고, 모두 성인기 이전에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
- 코로나19로 실직 등 직업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입 감소·부채 증가로 경제적 문제가 연이어 생기고, 정신건강 문제가 악화한 가운데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하면서 자살 사망
* 다섯 사례 모두 사망 전 자살 시도한 적 있으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사례는 없음

 

 

20대 남성A씨는 3년전 부터 창업을 목표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고,그 동안 모든 자금으로 2019년 7월 카페를 창업했다.
A씨의 카페는 유명 관광지에 위치한데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맛있는 커피, 디저트로 입소문을 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카페 매출도 급감하였다. 수입은 없지만 가게 임대료와 수도세,전기세등 지출은 그대로였고, 창업을 준비하면서 받은 대출금의 이자도 지불해야 했다.이를 감당하기 위해 A씨는 주변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고금리 대출까지 받게 되었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물류센터에서 다시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으나, 우울감, 무기력감이 심해 제때 일을 나가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우울감에 시달리던 A씨는 자신의 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여자친구가 발견해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당시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정신건강 의학과병원에 방문예약을 잡았지만,‘병원에 가봤자 나아질것이 없다’며 거부했고, 병원 방문전날, ‘얼마나더 버틸수있을지모르겠다, 그만 쉬고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한편, A씨는 어린 시절부터 부의 음주와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모 또한 부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A씨에게 해소하면서 정서적 학대를 일삼았다. 가정에서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A씨는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했고,청소년기엔 비행을 저질러 보호관찰 처분을 받기도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고,책임감을 가지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유형 ➋【사업난으로 인한 가족 간 갈등 사례】

 

 

 

◈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겪었던 사업부진, 부채 관련 스트레스가 팬데믹으로 사업난 심화, 부채 규모 증가로 악화
◈ 더불어 오래전부터 도박, 알코올로 인한 빚 문제로 가족 갈등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로 다시 도박·음주 사용이 증가하면서 가족관계 악화

 

 

40대 남성 B씨는 1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2018년 고향으로 내려와 화훼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 꽃 장사 대목인 행사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꽃수요가 급감했고 꽃값이 폭락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생겼다.
그러자 B씨는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이를 아내에게 들켜 부부 갈등이 커졌다.
사망하기 3달 전에는 2000만원 가량빚을져 매일 빚독촉을 받게 되었고,술을 마시고 아내와 싸우는날이면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하곤했다.
사망 전날 저녁에도 빚과 도박문제로 아내와 다툼이 있었고,‘나없이잘살아봐라.’는 말을 남긴채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내의 실종신고를 받고 집근처를 수색하던 경찰에 의해 사망한채로 발견되었다.
한편,B씨는 신혼초 부터 도박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 몰래 도박을 하다 지인에게 빚을져 독촉에 시달리고, 보다못한 아내가 빚을 갚아주고, 몇 개월뒤 다시 도박에 손을 대는 일이 2년간 반복되었다.
첫째 자녀 출생 뒤에도 도박을 해 3000만원 빚을 졌고, 아내가 이혼서류를 내밀자 크게 충격을 받고 이후 10여년간 도박을 하지 않았다.

 

 

▸유형 ➌【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 경험 사례】

 

 

 

 

◈ 코로나19 유행 전에도 업무 적응이나 동료 관계의 어려움, 정신건강 문제를 겪어 왔는데, 코로나19로 업무부담이 늘면서 격무에 시달려 정신건강 문제 발생·악화 

* 정신건강 문제를 인지하였으나, 시간을 낼 수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진료 중단한 경우 포함

 

 

20대 여성 C씨는 3년차 직장인으로, 코로나19 유행으로 본래 업무에 더해 자가격리자 관리를 맡게 되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해지고, 지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C씨의 업무량도 크게 늘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일이 수개월 이어졌고, C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걱정이 된 가족이 C씨의 자취방을 방문했을때, C씨의 모습은 체중이 6kg 줄어있고, 생기가 없으며 피로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가족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했지만, 시간을 낼 수 없다며 짜증을 냈고, 가족도 더 이상권유를하지못했다.그러던 중, C씨의 동료가 휴직에 들어가면서 C씨가 동료의 업무까지 담당하게 되었다.다음날아침,C씨가 출근시간이 지나서도 출근하지 않자,동료가 가족에게 연락을 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망한채로 발견 되었다.
한편 C씨는 대학 진학 후 우울감, 무기력감, 수면 장애 증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종종‘죽고싶다.’는 말을 했지만,자살시도를했던 적은 없었다.대학졸업후 2년간 취업준비를 했고, 2018년 취업하였다.
평소에도 업무량이 많아 야근이 잦았고,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을 특히 힘들어하곤 했다. 

 

 

 

▸유형 ➍【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 경험 사례】

 

 

 

◈ 코로나19 유행 전에도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경험했지만, 신체활동과 사회활동 참여, 가족의 돌봄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내다가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활동이 제한되며 고립감 심화로 정신건강 문제가 악화하며 자살 사망
* 사망 전 자살 시도 이력이 있었고, 일자리 사업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 경험 사례 포함

 

60대 남성 D씨는 2020년 코로나 19 확산으로 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평소 다니던 봉사활동,동아리 활동이중단되었고 외출도 못하게 되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통증을 관리해왔는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체중 증가했고 허리 통증도 재발하게 되었다. 가족들이 가벼운 산책을 제안해도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손주에게까지 옮길까 크게 염려하며 외부활동을 꺼렸다.
6~7개월이 지나면서 D씨는 점차 우울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가족에게 폐만 끼친다.’, ‘이렇게 살아봐야 의미가 없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가족들이 당번을 정해 D씨의 상태를 확인 했지만,잠시 외출을 하겠다며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았고 집근처에서사망한채로 발견되었다.
한편, D씨는 평소 소화불량, 허리통증, 두통 등 다양한 신체증상 호소했고,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해결이 될때까지 집착하고 불안해하는 성향이 있었다.
2017년 은퇴한 D씨는 1년간 극심한 우울감, 무기력감 호소했고, 2018년에는 자살을 시도해 한 달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 약물치료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 및 봉사활동 다니면서 우울감 완화되었고 2020년 까지는 큰 문제없이 지내왔다.

 

 

▸유형 ➎【가족관계 스트레스 경험 사례

 

 

 

◈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 내에서 가족이 보내는 시간이 늘고, 돌봄 부담이 커지면서 부부간, 부모-자녀 간 갈등 증폭,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경험했던 정신건강 문제가 악화하여 자살 사망

 

 

20대 대학생 E씨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자 생활비 절약을 위해 가족과 함께 지내게되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하던 E씨의 모는 일자리를 잃고 집에서 지내게 되었고, E씨의 부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식, 운동모임이 줄면서 퇴근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갈등도 자주 발생했는데, 특히 E씨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와의 갈등이 컸다.
사소한 부부싸움이나 형제/자녀 다툼에도 E씨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망 1달 전부터는 ‘죽어버리겠다.’며 자살 사고를 표현하고, 벽에 머리를 찧으며 화를 내는 등 자해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사망 당일,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며 집을 나선 E씨는 다음날까지 귀가하지 않았고, 가족의 신고로 근처를 수색중이던 경찰에 의해 사망한채로 발견 되었다.
한편, E씨는 중학생 때 따돌림을 당한후 학창시절 동안 우울감과 자기비하, 대인관계에서 불안감을 호소해왔다.
특히 E씨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와 갈등이 있었는데, 부는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E씨의 모습을 답답해했고, ‘우울증은 정신력 문제’라며 E씨를 나무라곤 했다.
그러다 E씨는 2019년 대학에 진학했고,자취생활과 원하는 학과수업등 대학생활에 만족도를 표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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