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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정보/사회문제

대우조선 파업종결 금속노조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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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금속노조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파업을 종료하며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내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태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윤석렬 정부의 노조 파업에 대한 친재벌적인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파업은 종료하였으나 문제는 남아있습니다.사측은 노조탄압 수단으로 휘두르는 손배가압류라는 전략적인 방침에는 추호의 양보도 없습니다.이를 무력화 시키지 않고서는 민주적인 쟁위행위가 불가능한 실정인데도 '노란봉투법'은 아직도 국회에 남아있습니다.정당한 파업권의 보장을 위해서도 입법의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 합니다.   

더 이상 비정규직 문제는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의 문제로 각인 되어야 할것입니다.

아래는 이번 파업 성과에 관한 금속노조의 성명서 입니다.  

 

 

 

조선하청 노동자 투쟁, 사회적 승리를 거뒀습니다

22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 교섭 의견접근

빼앗긴 임금 원상회복 못했으나 하청노동의 실상 전국에 알려

조선소 하청노동자 노동조합 주체로 당당히 부상

조선하청노동자 노동조건 바꾸기 위해 정부와 원하청 노사

노동시민사회에 범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

 

 

 

 

조선소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바꾸기 위한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파업 투쟁이 교섭 끝에 의견일치를 보고 22일 마무리 됩니다. 그러나 파업이 마무리되어도 투쟁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전국의 시민이 조선하청 노동자라는 낯선 영역을 마주했고, 그 삶의 어려움에 공감했습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빚이 쌓이는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삶에 함께 분노했습니다. 시민사회가 스스로 모은 돈으로 파업 노동자의 한 달 월급을 지급했습니다. 51일의 파업 투쟁은 이제 사회적 승리로 다시 태어납니다.

 

하청이라는 이유로 그림자처럼 살아오며 누구도 걱정해주지 않고, 알아주지도 않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조선하청노동자들은 우리는 평생 양보만 하며 살아왔다고 호소합니다. 더 이상 양보하지 않기 위해 투쟁에 나섰고, 더 이상 양보하지 않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투쟁은 한 조선소 하청노동자 만의 투쟁이 아닙니다. 지난 6220.3평 공간에 스스로를 가둔 유최안 동지. 고공농성에 나선 진성현, 조남희, 이학수, 박광수, 이보길, 한승철 동지. 714일 산업은행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계수정, 최민, 강봉재 동지. 그리고 지난 62일부터 생계를 포기하고 파업에 나선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모든 조합원의 투쟁은 전국 조선하청 노동자,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 공단의 미조직 노동자의 깃발이 됐습니다.

 

또한, 금속노조 19만 조합원을 선두로 100만 민주노총 조합원, 진보정당의 당원들,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 종교인, 법조인이 함께 했습니다. 생수 한 병을 들고 농성 천막을 찾은 대학생부터 손으로 만든 피켓을 들고 연대하러 달려 온 시민까지 모두가 함께 만든 승리입니다.

 

이제 금속노조는 이 힘을 조선하청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다시 모으려 합니다. 정부를 포함한 조선산업 원·하청 노사, 노동시민사회단체, 정당, 종교계 등에 범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합니다. 조선하청노동자의 처우개선은 대우조선 원하청 노사관계에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전국 모든 조선하청 노동자의 저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이들의 고용과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해야 만이 조선산업의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조선하청노동자들이 그림자 노동자로 살아가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 주십시오.

 

조선하청 노동자들이 싸우는 현장에는 사측이 조장한 노동조합 분열과 갈등에 맞서 싸운 원청 노동자의 저항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회사와 수구언론이 노노갈등으로 몰고 색칠을 하려 해도 대우조선지회 조합원은 분열 음모를 뚫고 민주노조를 지켰습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지난해부터 투쟁 과정에서 줄곧 노동자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는 파업 기간 물리력을 앞세우며 도발하는 사측 세력에게 비폭력으로 대응하고, 반대로 원하청이 함께 단결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연대는 우리 투쟁의 동력이고 단결은 우리의 무기입니다.

 

이대로 살 수 없다고 시작한 투쟁, 더는 이대로 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모으고 만들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조선 하청 노동자의 투쟁으로! 원하청 노동자의 연대로! 전진하겠습니다.

 

 

202272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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